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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700선] 15. 장단기금리차, 장외시장, 전환사채, 정크본드, 제로금리정책

신라면순한맛 2022. 9. 7. 01:00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단기금리차, 장외시장, 전환사채, 정크본드, 제로금리정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단기금리차
    장단기금리차란 일정 시점에서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를 말합니다. 이 때의 장기/단기의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2%이고 1~7일 만기인 한국은행 정책금리가 1.5%라면 이 때의 장단기금리차는 0.5%p가 됩니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고채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금리의 차이를 잴 때에는 3년 만기 국고채만기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단기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장단기금리차는 시장이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이 됩니다. 만약 장단기금리차가 하락하고 있다면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단기금리는 상승하는 국면이므로 이를 토대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시장이 기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극단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면 오히려 3년 국고채금리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를 하회하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장단기금리 역전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면 향후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입니다.

    장단기금리차는 채권의 수급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장기채권의 수요가 많아지면 새로 발행되는 장기채권은 표면이자율을 낮춰 발행하여 기존 장기채권보다 경쟁력을 높이려 할텐데, 그 결과로 장기금리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됩니다. 반대로 장기채권의 공급이 많아지면 장기금리가 상승하여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됩니다.

    채권의 만기와 만기수익률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익률곡선은 유동성 프리미엄 가설(채권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미래의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보상을 반영해 높아진다는 가설)에 의해 일반적으로 우상향합니다. 이러한 수익률그래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팔라지느냐 아니면 더 평탄해지느냐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은 각각 장단기금리차가 확대와 축소에 대응됩니다. 

    위에서는 우리나라의 장단기금리차에 대해서 얘기를 했지만, 전세계적인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미국의 장단기금리차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http://yellow.kr/financeT10Y2Y.jsp


  2. 장외시장
    장외시장(OTC, Over-The-Counter)이란 장내시장이 아닌 시장에서 중개기관을 통해 개별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말합니다. 장내시장에서 거래가 되려면 금융상품이 표준화가 되어야 하는데 채권이나 단기금융상품 또는 파생상품 등은 표준화하기가 어려워서 장외시장을 이용합니다.

    채권의 경우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 종류도 많고 발행만기, 발행금리 및 신용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표준화가 어렵습니다. 또한 콜, 기업어음 등의 단기금융상품이나 파생상품도 표준화하기 곤란합니다. 

    장외거래는 보통 중개회사가 전화나 인터넷 메신저로 매도나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의 호가를 받은 뒤 반대거래를 원하는 상대방을 찾아 거래를 성사시키기 때문에 중개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전환사채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란 사채로 발행되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유자의 청구에 의하여 발행회사의 주식(보통주)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만기보장수익률 10%, 전환가격이 10,000원인 1년 만기 전환사채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향후 주가가 1만원의 10% 상승된 가격인 11,000원 이상이라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보다 낮으면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여 10% 이자를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CB는 일반적인 회사채보다는 만기보장수익률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정크본드
    정크본드(junk bond)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말합니다. 상환 불이행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반 채권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를 제공합니다.

    미국의 경우 1970년 중반 이후 기업 합병 및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부채 증가 등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하면서 정크본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정크본드 시장은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과 관련이 있는데요. ABS를 설계할 때 신용보강을 위해 위험요소가 경감이 될 수 있도록 원리금 지금 우선순위에서 선순위와 후순위로 차등을 두는데, 이 때 선순위채는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부족할 경우 후순위채보다 원리금을 우선적으로 지급받게 되며, 일반적으로 후순위채는 정크본드시장에서 소화시키거나 자산보유자가 직접 인수하게 됩니다.

  5. 제로금리정책
    제로금리정책이란 금융기관 간에 여유자금과 부족자금을 빌리는 단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초단기자금의 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통화정책을 말합니다.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여 금융경색을 억제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도 제로금리를 도입하였었고, 2020년 코로나 사태때도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하이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 정책을 피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