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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경제용어 700선

[경제용어 700선] 1. 가산금리, 경기동향지수, 경상수지, 고용률, 고정금리

신라면순한맛 2022. 8. 25. 20:53

얼마 전 지인의 추천으로 돈의 속성이란 책을 읽었는데, 최근에 읽었던 책 중 가장 흡인력있고 인사이트가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챕터 여러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빠르게 읽기도 좋으니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의 한 챕터에서 금융 문맹에 관한 얘기를 한 파트가 있는데, 여기서 한국은행에서 매년 발행하고 있는 경제용어 700선이라는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굉장히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이를 기준으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216/view.do?nttId=10059182&type=&searchOptn8=22&menuNo=200134&listType=G&pageIndex=1 

 

경제금융용어 700선 | 온라인 학습(상세) | 경제교육 | 한국은행 홈페이지

경제금융용어 700선

www.bok.or.kr

 

생각보다 귀동냥으로 들어만 봤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700개 중에서도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하는 90개의 단어가 책에서 소개되었는데, 일단은 그 단어들 위주로 학습하고, 이후에 700선에 있는 단어를 정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냥 하면 공부가 안되니, 블로그에 남기며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막상 공부하다보니 위 pdf에서 설명한 내용이 그대로는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몇몇 있어서, 제 식대로 다시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출처: https://www.pexels.com/ko-kr/photo/534216/

 


 

  1. 가산금리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차이에 따라 덧붙이는 금리를 가산금리(또는 스프레드(spread))라고 합니다. 신용도는 결국 돈을 빌려주고 받는 과정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 시킨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신용도가 높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낮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산금리를 높여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통 가계가 힘든 사람들이 이자를 더 높은 이율로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 때문이죠. 

    만기가 길어졌을 때 추가되는 금리를 기간 가산금리(term spread)라고 합니다. 또한 채권 시장에서는 동일한 만기의 미국 국채(Treasury Bond)나 리보(LIBOR, 런던은행간금리)를 기준금리로 삼고,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를 붙여 발행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금리의 격차를 얘기할 때 보통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bp)로 나타내는데, 1% = 100bp이니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연이어 빅스텝이라고 0.5%p씩 금리를 인상하곤 하는데, 이는 50bp를 인상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같은 말이 됩니다.

  2. 경기동향지수(경기확산지수)
    보통 경기동향지수는 경기종합지수와 비교가 되는 듯 합니다. 경기종합지수는 경기변동의 진폭이나 속도까지 측정하는 반면, 경기동향지수는 변화의 방향만을 파악하여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경기확산지수(diffusion index)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경기동향지수를 매길까요? 경기 변동을 파악할 때, 경제 부문을 대표하는 각 지표들을 통하여, 경제의 특정 부문으로부터 전체 경제로 확산 및 파급되는 과정을 파악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10개의 대표 계열이 있는데 7개의 지표가 증가하는 방향이라면 경기확산지수는 70%로 나타나고, 기준선인 50보다 크다면 확장국면, 그렇지 않다면 수축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죠.

    경기종합지수와 함께 선형, 동행, 후행지수로 작성되며, 계졀변동/불규칙 요인이 제거된 전체 계열 중에서 전월에 비해 증가한 지표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타냅니다.



  3. 경상수지
    경상수지란 외국과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 즉 경상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지(수입과 지출)를 말합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및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됩니다.

    각 수지에 대해 간단하게만 덧붙이자면, 상품수지는 여러 상품들을 사고 팔며 얼마나 남겼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고, 서비스수지는 서비스를 사고 파는 것, 예를 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가서 쓴 돈이 많은지 아닌지 등을 계산하는 것이고요.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이자나 배당을 받은 것이 더 많은지, 아니면 준 것이 더 많은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고, 이전소득수지는 대가 없이 오가는 돈에 대해 누가 더 많이 받고 주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값들은 모두 다른 경제 지표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경제발전 및 정책변화의 효과를 측정하거나 전망하는데 널리 이용된다고 합니다. 일례로 뉴스에서 '경상수지가 흑자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상품이 해외로 잘 팔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4. 고용률
    고용률은 통계청에서 매월 작성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집계된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에 대해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실업률은 반대로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고용률은 실업률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할 수 있어서 고용통계에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하는데요.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실업자이지만, 경제활동 인구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늘어난다고 하여 실업률에 반영이 되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용률의 경우 15세 이상의 인구로 계산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고용률도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의 단시간근로자나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취업자가 증가하는 경우는 커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용률(%) = 취업자 / 15세이상인구 x 100
    실업률(%) = 실업자 / 경제활동인구 x 100

  5. 고정금리
    고정금리란 최초 약정한 금리가 만기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금리를 의미하고, 반대로 변동금리란 일정 주기별로 시장 금리를 반영하여 약정금리가 변동하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할 때나 신용대출 할 때 많이 보는 단어들이죠. 

    예를 들어 만기 1년, 약정금리 4%의 고정금리라면, 시장 금리의 변화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쭉 4%를 유지할 것입니다. 반면에 만기 1년, 변동주기 3개월, 약정금리는 CD금리 + 50bp의 변동금리라면, 3개월에 한 번씩 CD금리에 맞춰서 약정금리가 책정이 됩니다. 당연히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면 고정금리를 하는 것이 유리하겠고,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것입니다. 요즘과 같이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하며 금리를 쭉쭉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고정금리로 미리 해두었다면 유리했겠죠?

    CD(양도성예금증서)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설명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 제 설명을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ecodemy.cafe24.com/cd.html

    다만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도 그냥 빌려주는 것은 아닌지라, 동일 만기 기준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보통 고정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변동금리를 택하곤 하죠. 보험쪽 상품들이 주로 더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을 보통 취합니다.



다음에도 이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