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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700선] 5. 대외의존도, 대체재, 더블딥, 디커플링, 디플레이션

신라면순한맛 2022. 8. 28. 15:36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외의존도, 대체재, 더블딥, 디커플링,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외의존도
    국민경제가 가계, 기업, 정부 이외에 국외부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경제체제를 개방경제체제라고 합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가 개방경제체제를 택하고 있죠. 바로 위에 있는 테러집단 빼고... 대외의존도란 개방경제체제 하에서, 국민경제에서 국외부문과의 거래가 차지하는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소득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된다고 합니다. 이 때의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GNI)을 쓰기도 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국외부문의 변화가 한 국가의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의미하는데요. 세계화 시대에서 대외의존도가 없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높은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크죠. 그래서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스탠스 또한 저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었는데,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에서 큰 우려를 표했었죠. 대표적으로 불화수소에 관한 것인데, 이 경우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게도 이 규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국내 생산을 해냄으로써 대일의존도를 상당히 줄였습니다. 

    출처: https://www.etoday.co.kr/news/view/1970905


  2. 대체재
    대체재란 비슷한 만족을 얻을 수 있어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핫도그와 햄버거, 스웨터와 셔츠, 삼겹살과 닭고기 등이 그 예가 됩니다. 한 제품의 가격상승이 다른 재화의 수요증가를 초래할 때 이 두 제품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위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람마다 대체재라고 느끼는 대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3. 더블딥
    더블딥(double dip)은 경기가 두 번 떨어진다는 의미로,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잠시 회복되는 듯 하다가 다시 경기침체로 빠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더블딥은 2001년 미국 모건스탠리사의 이코노미스트였던 로치(S. Roach)가 미국경제를 진단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경기순환의 모습이 알파벳 W를 닮았다해서 W자형 경기변동 혹은 W자형 불황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더블딥이 발생했다는 것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잠시 회복하는 듯 하다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더블딥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는 시기는 1980년대 미국의 상황으로, 1980년 1월부터 7월까지 침체에 빠졌다가, 1981년 1분기까지 빠르게 성장하였었는데,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1981년 7월부터 11월까지 다시 불황에 빠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4. 디커플링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우리말로는 탈동조화로써, 어떤 나라나 지역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국가간 뿐만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도 주가가 하락하는데 해당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 또한 디커플링이라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디커플링의 예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를 들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오고나서 처음에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 쳤었는데, 신흥국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신흥국들의 각국 정부가 위기대책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회복하였는데, 상하이종합지수는 52%나 상승했고,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코스피 또한 23%가량 올랐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미국의 다우지수는 계속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이것이 대표적인 디커플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졌을 때 해당 물건의 가치가 낮아지죠. 즉,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생산물의 과잉공급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산거품의 붕괴,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원인은 다양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재화 및 서비스의 양보다 적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올라가고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물건이 저렴해지면 좋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세일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살테니 좋겠지만, 디플레이션이 지속되어 물건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사람들의 수요가 멈추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100만원이었던 TV가 한 달이 지나서 90만원이 되었는데, 이것이 일시적이질 못하고 다음 달에는 80만원, 그 다음달에는 70만원이 된다면, 사람들은 중간에 TV를 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려고 하겠죠. 이러한 상황이 경기 전체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기업이라고 물건을 계속 생산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생산을 줄이게 되고, 그러면 성장이 둔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실질이자율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만약에 기업이 명목이자율 5%로 돈을 차입했는데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5%가 됐다면, 실질이자율은 10%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은 자연스럽게 투자를 줄일 것입니다. 기업의 생산이 위축되면 그만큼 벌어들이는 돈도 적어지기 때문에 고용을 줄이려고 할 것이고, 명목임금 또한 감소하여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결국 지속적인 물가 하락은 [자산 가격 하락$\rightarrow$소비 감소$\rightarrow$기업 수익 악화$\rightarrow$부실 채권 증대$\rightarrow$고용조정 및 임금감소$\rightarrow$내수부족$\rightarrow$경기침체 심화]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악순환(deflation spiral)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책적으로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역사적으로 이런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