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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경제용어 700선

[경제용어 700선] 9. 부채비율, 분수효과, 빅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서킷브레이커

신라면순한맛 2022. 9. 1. 23:18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채비율, 분수효과, 빅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서킷브레이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채비율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합니다. 부채는 기본적으로 타인자본으로 이해할 수 있기에, 자기자본 내에서 타인의 자산이 어느정도인지를 나타낸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자기자본이 클수록, 그리고 부채가 낮을수록 이 비율은 낮아지고, 이 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타인자본은 차입금, 회사채, 매입채무, 미지급금, 부채성충당금 등의 부채를 말하며, 1년 이내에 지급일이 도래하는 부채는 유동부채, 1년 이후에 지급일이 도래하는 부채는 비유동부채라고 합니다.
    $$\text{부채비율} = \frac{\text{유동부채 + 비유동부채}}{\text{자기자본}}\times 100$$
    경영자 입장에서는 단기채무 상환의 압박을 받지 않고 투자수익률이 이자율을 상회하는 한 타인자본을 계속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는 타인자본으로 레버리지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채권회수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채권자는 부정적일 수 있고, 기업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면 추가 부채를 조달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다한 이자비용의 지급으로 수익성 또한 악화되어 지급불능 상태를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2. 분수효과
    분수효과(trickle-up effect, fountain effect)란 정부가 경제정책으로써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득을 먼저 늘려주면 이들의 소비 확대가 생산과 투자로 이어지면서 전체 경제활동이 되살아나고 이로 인해 고소득층의 소득도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분수가 아래에서 위로 물을 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본따 붙인 이름이라 보시면 되고, 정확히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와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낙수효과는 [경제용어 700선] 4. 기준금리, 기축통화, 기회비용, 낙수효과, 단기금융시장에서 다뤘습니다.)

    이 주장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케인즈(J. Keynes)가 경제 활성화에 긴요한 총수요 진작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초점을 맞추어 정부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즉, 서민들은 수중에 돈이 부족하여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게 되니, 정부가 이를 정책으로써 서민들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드라이브 하자는 것입니다.



  3. 빅맥지수
    빅맥지수(Big Mac Index)는 각국 통화의 구매력 정도 또는 환율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일물일가의 법칙을 햄버거 가격에 적용한 것으로, 영국에서 발행하는 주간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The Economist)에서 1986년 이래 매년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비교 및 분석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빅맥은 전 세계 120개국에서 동일한 재화로써 제공이 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절대적 구매력평가를 간단하게 검증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빅맥이 4,300원인데 미국에서는 4.79달러라고 한다면, 원달러환율은 897.7원(=4,300원/4.79달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시점의 실제 환율이 1143.5원이라면 빅맥지수 관점에선 원화가 약 22% 저평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스타벅스도 많으니 혹시 스타벅스 지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로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햄버거 가격이 나라별로 많이 상이하고 단품 뿐만 아니라 세트를 판매하는 등 지수의 역할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타벅스 지수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 때 카페라떼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는데요. 매기는 방법 및 활용방법은 빅맥지수와 동일하지만 조금 더 정교한 지표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GYH20220404000400044
  4. 상장지수펀드(ETF)
    요즘 핫한 금융상품이죠!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란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의 가격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목표인 인덱스펀드의 지분을 거래소에 상장하여 일반 주식처럼 거래토록 한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최초의 ETF는 S&P500지수 펀드로 1993년 1월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서는 2002년 10월 KOSPI 20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KOSEF 200 ETF의 매매가 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ETF는 처음에는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외 주식, 채권, 파생상품, 통화, 원자재 등의 가격지수를 활용한 상품으로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수익률이 지수의 일정배율에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 그 반대로 정해지는 인버스 ETF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이 있습니다.

    ETF는 통상적인 펀드와 달리 개인 주식거래계좌를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고 증권거래세 면제 등으로 거래비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은 하고 싶은데 개별 종목에 대한 이해도나 기술력이 낮은 초보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상품이 보통 ETF인 것입니다.

  5.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란 과열된 전기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에서 유래된 용어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급등락 시 주식거래를 일시정지시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1987년 10월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를 기록한 '블랙 먼데이' 이후 뉴욕증권거래소를 시작으로 각국 증시에 시장 안전장치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도입되었고, 2001년에는 코스닥시장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종합주가지수 또는 코스닥지수의 하락폭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전일 대비 8%, 15%, 20%이상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전일 주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하고 1분이 지속되면 1단계 매매거래 중단이 발동되며, 1단계 발동 이후 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5%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 대비 1%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2단계 매매거래 중간이 발동됩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각각 20분간 매매를 중단한 후 재개합니다. 각 단계별로는 1일 1회로 한정하고, 당일 종가 결정시간 확보를 위해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는 중단하지 않습니다. 한편, 2단계 매매거래 중단 발동이후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20%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대비 1%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당일 발동시점을 기준으로 주식시장의 모든 매매를 종료하게 됩니다. 3단계는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도 발동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역대 서킷브레이커는 많지 않은데, 그 중 가장 최근에 발동한 서킷브레이커는 2020년 3월 19일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발동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