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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경제용어 700선

[경제용어 700선] 8. 변동금리, 보호무역주의, 본원통화, 부가가치, 부채담보부증권(CDO)

신라면순한맛 2022. 8. 31. 23:10

이번 포스팅에서는 변동금리, 보호무역주의, 본원통화, 부가가치,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변동금리
    변동금리란 시장금리를 반영하여 일정 주기별로 약정금리가 변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같이 얘기가 나오는 것이 고정금리인데, 고정금리는 [경제용어 700선] 1. 가산금리, 경기동향지수, 경상수지, 고용률, 고정금리에서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예를 들어, 만기 1년, 변동주기 3개월, 약정금리는 CD금리 + 0.5%p의 변동금리라면 3개월에 한 번씩 CD금리에 연동하여 금리가 조정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CD금리 뿐만 아니라 COFIX와 은행채 금리도 많이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데, 이는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 보호무역주의
    보호무역주의는 국가간 무역을 제한하는 경제정책으로써, 주로 수입금지, 수입할당과 같은 직접적인 방법과 관세율 인상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 이외에도 덤핑 규제, 보조금 지급 등 기타 다양한 정부의 규제가 있습니다. 여기서 보호는 물론 자국을 보호하는 것으로써, 수입으로 경쟁이 유발되는 산업의 생산, 유통, 고용등에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등의 선진국을 선두로 자유무역과 무역장벽을 낮추는 추세를 보여왔었지만, 미중갈등 및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국우선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3. 본원통화
    통화는 일차적으로 중앙은행의 창구를 통해 공급되는데, 이를 통화량의 원천이 되는 통화라 하여 본원통화(Reserve Base, RB)라 합니다. 본원통화는 크게 [화폐발행액 + 지급준비금]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때 화폐발행액이란 [민간보유현금 + 금융기관의 시재금]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하면, 지급준비금이란 예금자들의 인출 요구를 대비하여 의무적으로 예치된 자금이고, 시재금은 지급준비금을 제외하고 따로 보유하고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해보면 시중에 있는 통화량과 본원통화가 같은 양이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기관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지급준비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재금을 이용하여 대출 등으로 민간에 공급을 합니다. 그 중의 상당 부분이 금융기관에 다시 예금 등으로 유입이 되고, 그 금융기관은 다시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나머지 시재금을 민간에 공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본원통화의 여러 배(통화승수)에 해당하는 파생통화가 시중에 공급되어 통화량은 결국 [통화승수 x 본원통화]가 됩니다.

    예를 들어 A 금융기관이 1000억원을 가지고 있고, 이 중에서 100억원(10%)은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A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900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대출 등으로 민간에 제공하면서 이자를 받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900억을 민간에 공급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렇게 공급하면 여러 금융기관으로 흩어져서 나눠지고 loss도 발생하겠지만, 이러한 noise는 무시하고 B 금융기관이 대표해서 900억을 공급받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900억을 받은 B 금융기관은 다시 10%인 90억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민간에 공급할 것입니다. 이를 다시 C 금융기관이 받았다고 하면 810억에서 81억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시 민간에 공급하겠죠.

    이 과정에서 A 금융기관은 비록 900억을 대출해주긴 했지만 어차피 받을 돈이므로 결국 자기 자본이 1000억인 셈입니다. 그런데 B 금융기관이 900억을 받고 그걸로 장사를 하고 있으니, B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는 돈이 900억이 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기존에 중앙은행이 공급했던 본원통화 1000억원이 $1000+900+\cdots$억원이 되면서 실제 통화량은 본원통화량보다 훨씬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본원통화와 통화량


  4. 부가가치
    부가가치(value added)는 일정기간 동안에 경제활동주체가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새로이 창출한 가치를 말합니다. 이는 총산출에서 중간투입(소비)을 차감하여 구할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계정에서는 부가가치라는 용어 대신에 국내총생산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5. 부채담보부증권(CDO)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란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으로 구성된 pool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AAA등급에서 equity(non-rated)까지의 다양한 신용등급으로 발행된 수 종의 선, 후순위 채권을 말합니다.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회사채를 기초로 하면 회사채 담보부증권(CBO,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면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발행목적에 따라, 주로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대차대조표 상에서 위험자산을 제거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Balance Sheet CDO와, 고수익의 원자산인 대출금, 회사채 등과 선, 후순위 채권간의 이자차익을 얻기 위해 발행하는 Arbitrage CDO 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사태가 바로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인데요. 미국의 모기지 전문 대출기관들은 2000년대 초중반 부동산 활황을 틈타 대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기지 채권이나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으로 발행하였고, 이 때 투자은행들이 이를 사들여 합성한 뒤 발행한 채권이 바로 CDO였습니다. 좀 더 쉽게 풀어서 말을 하자면, 부동산이 너무 활황일 때라 대출을 있는대로 받아도 내야하는 이자의 양보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도나도 대출을 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금융기관들도 돈놓고 돈먹기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분별한 대출을 해주었고, 결국 버블이 터지면서 집값이 폭락하자 다같이 망한 사건입니다. 이 때 결국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금융위기가 찾아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